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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각하(閣下)


글쓴이: 김양규

등록일: 2018-03-14 10:59
조회수: 205 / 추천수: 45
 
왕이나 임금이 사는 집을 전각(殿閣)이라 한다.
대궐전, 문설주각.

거기서 나온 말이 각하다.
각하는 대궐 문설주 안에 사는  분, 그 밑에 산다고 해서 아래하를 붙였다.
옛날에는 왕이나 임금을 가리켰지만
요즘은 한나라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또는 대통령은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지위에 있는 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선 총리쯤 되면 각하라는 칭호를 받을만도 할게다.

전하라고 하기도 한다.
각하와 전하가 같은 말인 것은
대궐전자를 쓰기 때문이다.
대궐안에, 대궐 지붕밑에 산다고 해서 전하라고 했다.
옛날옛적엔 주로 전하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요샌 각하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건 시대적 변화일 따름이고 사실 같은 말이다.

폐하(陛下)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황제나 황후를 공경하여 쓰는 말이다.
폐는 섬돌을 말하는데, 높은 곳에 오르는 계단이란 뜻이다.
황제나 황후가 사는 집은 계단을 많이 올라가는 높은 곳에 있으며
그속에 사는 사람이라 폐하라고 했다.

그에 비해서 저하(邸下)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대궐은 아니지만 대궐보다는 조금 작은 집, 저택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왕족이지만 왕은 아닌 왕세자나 황태손 등에게 붙이는 칭호다.

오늘 전직 대통령이 포토라인 앞에 섰다.
그 자체가 견디기 힘든 수치스런 일이요 모욕적인 일이다.
이 일을 두고 모 방송인은 각하가 사라졌다고 했다.
요즘 한창 부는 미투열풍때문에 각하가 검찰에 불려가는 일이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뜻이다.
그 말에 대해 어제 또다른 앵커는 각하가 사라지지 않고있다고 했다.
각하의 검찰출두가 세인들에게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라고 하는 말이다.

요즘도 각하라는 용어를 쓰는지 모르겠다.
간혹 방송을 통해 듣기는 하지만
요즘같은 민주화시대에는 통상 님이라고 하는 말들을 많이 쓰더라.

어찌했든
전직각하의 망가진 모습을 보면서
각하가 각하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욕심을 부리면, 욕심때문에 망가지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그 이름자에 걸맞지 못하게 된다는 냉정한 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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