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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글쓴이: 김양규

등록일: 2018-03-05 14:52
조회수: 167 / 추천수: 37
 
며칠전 지리산 갈 때,
고속도로를 운전해가는데 비바람이 몰아쳤다.
자연스럽게 성애제거용 스위치를 눌렀는데..............작동이 불능.
성애는 더 끼이고.

뿌여진 창을 통해 고속도로를, 그것도 비오는 고속도로를 달리는건 모험이었다.
이상하다. 차가 왜 이렇지..
전에는 안그랬는데.

편도 200킬로의 도로를 달려야하는데 초입부터 그랬다.
중간에 잠깐 졸음쉼터에 세워 이리저리 작동을 달리 해보았으나 전혀 요지부동.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할수없이 계속 차를 몰았다.
천천히, 슬로우 템포로.
앞이 뿌여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차를 모는건 눈감고 운전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
운전하는데 각별한 신경이 쓰였다.

할 수 없이 창원쯤에서 엑시트로 빠져나가 자동차 정비공장엘 갔다.
하지만 정비공장에서도 고개만 갸웃거리며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다.
이래서 될 문제가 아니라 차체를 뜯어봐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 지금 승객 가득 태우고 지리산으로 가는데 무슨..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대로 달렸다.
온도를 낮추고 실내공기를 차갑게 해서 그냥 달렸다.
2시간이면 족히 갈 길을 세시간 이상 걸려서 갔고
운전을 하는 나는 얼굴과 손에 찬바람이 계속 불어와서 냉장병에 걸리기 직전.
감기올까봐 마스크까지 끼고.
뒤에 앉은 승객들은 추워서 벌벌, 불안해서 벌벌..
운전석에 앉은 나는 승객들의 생명을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정신 바짝차리고
운전에 몰두.

어영부영 하동에 도착하여 허기진 배를 재첩국 한그릇으로 때우고 다시 시동을 켜니
이번엔 좀 작동이 됐다.
아까는 왜 안됐는지, 그리고 지금은 또 왜 되는지 도통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7년이 넘은 승용차라 슬슬 고물화되어져간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
임무를 완수하고 다음날 되니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으니 돌아오는 길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렇게 두시간만에 쉽게 오는 길을 갈 때 왜 그리 고생을 했던지..
다시는 그차 타고 먼길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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