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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바람


글쓴이: 김양규

등록일: 2018-03-05 14:29
조회수: 175 / 추천수: 46
 
오늘 월요일, 비바람이 몰아친다.
비가 오는 날은 언제나 바람이 불고,
비와 함께 바람이 불면 춥다.
바람도 여간 바람이 아니다.
완전 강풍, 강풍주의보가 떴다.

이런 날 감기들기 쉽고 몸상하기 쉽다.
봄인줄 알고 홀랑하게 입고 나왔다가 조지는 수가 있다.
오늘아침 아예 두툼하게 입었다.
목도리에 마스크까지.. 완전무장하고 왔다.
창밖에 부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아까는 밖에서 마스크끼다가 바람에 날려가버렸다.
다행히 한개 더 있었기 망정이지 이런 날 마스크 없이 나갔다간 야단난다.

계절이 바뀌는 어간에는 항상 이렇듯 비바람이 몰아친다.
비가 오고 바람이 세게 부는걸 보니 기압골이 깊이 형성된 모양이다.
이 비바람이 그래도 고마운 것은 한동안 가물었던 겨울가뭄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때문이요,
또한 겨울의 잔재를 깔끔히 몰아내버리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희한하제, 계절을 통째로 바꾸는 이 거대한 에너지,
어디서 나오는걸까. 신기만 하다.

내일이면 경칩.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뛰쳐나온다는 날이다.
이제 봄,누가 뭐래도 봄이다.
아직까지 완고하게 물러가지 않고 버티고있던 겨울기운을 깡그리 몰아내는
오늘의 비바람이 지나면 이제 누가 뭐래도 봄, 봄태 완연한 봄이리라.
그래서 감사하다.

쎄게 몰아치는 비바람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속에 가녀린 봄기운이 살며시 스며있음을.. 그러면 또 봄질을 가야지.
그래서 감사한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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