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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사무애


글쓴이: 김양규

등록일: 2018-03-02 16:36
조회수: 149 / 추천수: 39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전에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한참 후에야 알았다.
높이 올라가서 추락할수록 걷잡을 수 없다는 뜻이란걸.

요즘 도처에 추락하는 님들이 많다.
높은 자리 앉았다가 날개없이 추락하시는 님들.
소소한 자리의 장은 물론이고 대통령과 대통령의 부인님들까지 한몫 거든다.
그님들의 추락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날개가 없구나란 생각이 든다.

전에는 높은 자리가 좋은 줄 알았다.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훌륭한 분인줄 알았다.
장관도 굉장히 멋진 분들만 되는 자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가 좀 들고, 세상을 쪼메 알아가보니
그거 다 정치더라.
정치만 잘하면 될 수 있고,
그런거 되었다고 반드시 훌륭한 님이 아닌 것은
그자리출신들 대부분이 감옥에 쳐넣어지심을 당하는걸 보고 깨달은 바다.

오늘 또 김모 전장관 기사가 떴다.
우리나라 국방장관으로 든든하게 믿었던, 북한에 대해서 단호했던 분,
최근에 한번 구속되었다가 석방된 양반,
호상의 그 양반이 또 구속영장 청구를 받았다.
나는 모르는 뭔가 단단히 꼬여있는가 보구나.
또 한번 추락할 느낌이 든다.

평범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진리.
길지않은 세상 그저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죽어
평토장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진리가 요새 부쩍 새삼스럽게 보인다.

세상은 모른다.
평범한 것이 아름답다는 평범성의 진리의 의미를.

학교에서도 남달리 비범하기를 가르치고,
배우는 자들도 비범하기 위해 애를 쓰며 발버둥을 치고있다.

그러나 세상을 좀 더 살아보면 안다.
평범한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어제가 오늘과 비슷하고,오늘이 또 내일과 별반 다름이 없음이
그저 그렇고그런 사사무애(事事無碍)의 경지가 사실은 얼마나 복인지를 말이다.
이른바 평범성의 진리이다.

좌우와 전후에서 추락하는 군상들을 보면서
평범성의 진리, 평범한 것의 아름다움을 또한번 절절이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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