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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최


글쓴이: 김양규

등록일: 2018-02-14 10:45
조회수: 135 / 추천수: 28
 
아내가 나와 결혼생활을 서른해 이상 하면서도
환자 한명 소개해온 일이 없다.
어디 가서 아픈 사람, 한약을 쓰고싶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자기남편이 한의사라는 얘기를 한마디도 못한다.
아니,
같은 교인들 사이에서도 몸이 아픈 사람에게 한약 먹어보란 말을 못한다.
여지껏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꼭 온다는 사람이 있으면 전화해서 간다니 잘해드리라는 전화 두어번 왔었나.
당최 도움이 안된다. 당최.

일본에 있는 큰넘.
이래저래 한국과 교통하며 알고지내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학회에서도 한인교수들 중에 아토피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더라는데..
저거 아빠가 그 방면에 권위자이고 비방을 갖고있는걸 알면서도 한마디도 못하고..
아니,
아빠가 한의사라는 사실조차 아무에게도 말안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내가 말했다.
야 이넘아.
애비가 한의사라는 사실은 그분들께도 좋은 정보가 되는거여.
그리고 아토피같은 병은 나만의 비방이 있는데 어찌 ..
이넘도 당최 도움이 안된다. 당최.

그렇다고 제주도에 있는 둘쨋넘이 환자를 소개해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지 할 일에 바빠서 정신이 없고
옆에서 누가 한방 얘기를 해도 입도 뻥긋안한다.
이노무 자석도 당최 도움이 안돼.

그러고보니 옛날일이 생각난다.
하동에 가면 약국을 하는 이모님댁이 있었다.
이모님댁 바로 옆에는 또 다른 약국이 있었고.

할머니댁에 유하다가 약 살 일이 있으면 이모님댁에 가서 사면 되는데
오히려 옆에 있는 다른 약국에 가서 샀다.
괜히 제값  다 안받고 깎아주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색해서.
나중에 이모님댁에서 알고 얼마나 섭섭해하든지.
아마 내가 당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셨을게다.

옛날에 내가 자라던  모교회에서 장로투표할 때 일이 생각난다.
그때 내가 1차 투표에서 떨어지고  2차 투표에서 간신히 됐는데
마치고 나니 잘 아는 권사님 한분이 이렇게 말했다.
" 김장로는 될 줄 알고 안찍었다.."
당최 도움이 안되는 권사님.

얼마나 섭섭하던지.
1차 투표에서 한표만 더 나왔더라도 2차까지 안가도 바로 되는 거였는데.
수십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그 권사님을 볼 때마다 자꾸 그 일이 생각난다. 와 이럴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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