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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보리 비누


글쓴이: 김양규

등록일: 2018-01-31 15:51
조회수: 188 / 추천수: 73
 
제조과정에 열을 지나치게 높이 가하는 실수를 해서
밀도높은 공기층이 생겨 물에 뜨는 아이보리 비누.
처음엔 실수로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순도가 그 어느 비누보다 높아
99.44%라는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뒤로 그때와 같은 열을 가해서 똑같은 비누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보리 비누를 좋아한다.
독특한 향도 좋고 비누도 잘 풀어져서 좋다.

아이보리 비누의 특징 중 하나라면 포장이 화려하지 않다는 게다.
다른 비누들처럼 종이 비누갑이 없다.
그냥 비닐에 싼채 팔리는데 포장수준으로만 보면
마치 북한산 제품같다.
그런데 이게 쥑인다.
그맛과 향이 쥑이고 내용이 쥑인다.

그동안 아이보리 비누를 한창 못봤다.
수퍼에 가도 다른 비누들만 많아서 아이보리가 이젠 안나오나 싶었는데
어젯밤 수퍼에 가니 나와있었다.
예전처럼 수수한 포장 그대로, 전혀 화장하지 않은 민낯으로.

반가운 마음에 덥석 샀다.
전시돼 있는 아이보리를 다 샀다.
주인에게 물어봤다.
아이보리가 요새도 나오나보네요.

주인이 눈을 끔벅이며 말한다.
가끔씩 나와요. 많이는 안나오고. 몇줄씩 나오곤 해요.

아, 그렇구나.
앞으로 이 수퍼 자주 들러야겠구나.
몇십년전 모습그대로,향그대로의 아이보리를 본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었다고 하면.. 거짓말일까. 사실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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