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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감집단


글쓴이: 김양규

등록일: 2019-12-30 16:55
조회수: 130 / 추천수: 12
 

고든 맥도날드의 책 <영적 성장의 길>의 마지막 파트는 '행복한 소수' 얘기다.

예수 그리스도의 3대 사역이 티칭, 힐링 그리고 프리칭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거 말고도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뭉그적거림이다.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마가복음 3장 14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이어 나오는 전도함과 귀신쫓는 사역보다 먼저 있는 사역이다.

전도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 전에 함께 뭉그적거림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우린 흔히 그 부분을 쉽게 지나친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역에서 '제자들과 함께 하심'은 중요했다.
그냥 함께 있는 것.. 꼭 무슨 사역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같이 있는 것,
같이 뒹굴면서 그냥 있는 것말이다.
고든 맥도날드는 그걸 뭉그적거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말한다.
평생을 심각한 사역에만 몰두하다 보니
자기 옆에는 함께 뭉그적거릴 수있는 친구가 없었단다.

모두들 자기를 너무 높은 영적수준의 스승으로 대하고 있어서,
막상 자기에게 힘든 일, 어려운 일, 당황스런 일이 생겼을 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더란다.
알아서 잘하겠지, 충분히 잘해낼거라고 믿으면서.

나중에 돌아보니
자신의 삶은 성실하긴 했지만 너무나 진지했으며,
일을 빼고는 아무 것도 얘기할 게 없었음을 알았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은
모두 그의 지도를 받고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 뿐이었다는 생각에
그는 가슴이 철렁하더란다.

그때 그는 알았다.
이건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니라고..
함께 뭉그적거릴 수있는 행복한 소수가 없는 것만큼 고독한 건 없다고.

우린, 성실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만 생각하면 된다고 믿고있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신다고.
그래서
이제 우린 '하나님과 나'가 아닌,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한 사람은 평생 150 명 정도의 사람을 알게된다고 한다.
커피숍에서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아무 부담없이 커피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공감집단'이 있다.
그 규모는 10-15명 정도라고 말콤 글래드웰은 말한다.
이들은 당신의 부고를 듣고 통곡을 하며 망연자실할 사람들의 숫자라고 한다.

열심있는 크리스천들은 자나깨나 일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린 그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사역 '뭉그적거림'을 빼놓을 수 없다.
관계, 관계말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말이다.

시간날 때, 아무 할 일없고, 할 말도 없을 때
그냥 전화해서 불러낸다든지,
아니면 같이 뒹굴면서 잠도 자고 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는
뭉그적거릴 수있는 행복한 소수가 있어야 한다.

한번 만나려면 꼭 정장으로 포오말하게 차려입고 나가야 되는 관계가 아닌,
반바지에 티 셔츠 차림으로도,
여자들인 경우 화장 안하고 월남치마 입고 슬리퍼 끌고도 만날 수 있는 관계 말이다.

때가 되면, 그들은 힘이 되어줄 것이다.
어쩌면 항상 경건하고 진지한 사역의 장에서만 만나는 이들보다는,
정작 필요할 때는 그런 뭉그적거리던 친구들만이 더 힘이 되어줄 지 모른다.
정작 부고를 받고 땅을 치며 통곡할 사람들은 그들이 아닐까.

또 한해를 보내며 조용히 내 주위를 돌아본다.
나에게 공감집단은 얼마나 될까.
좋고 기쁘고 즐거울 때만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함께 속내를 나눌 수 있는 공감집단..
단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김동준   2019-12-30 23:06:51 [삭제]
귀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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